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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인사이트

[인사이트 : 주식] 폭락 뒤 급반등, 바닥은 이미 지났을까

온세계 인사이트 · 2026. 08. 16
[인사이트 : 주식] 폭락 뒤 급반등, 바닥은 이미 지났을까

  1. 코스피·나스닥, 이번 조정이 저점이었나

  2. 8월 14일 코스피 6,978·나스닥 26,729

  3. 폭락 뒤 급반등, 바닥은 이미 지났을까

PART 1. 같은 AI 시장이지만 코스피와 나스닥의 구조는 다르다

코스피와 나스닥은 모두 AI와 반도체 사이클의 영향을 강하게 받지만 지수 구조는 다르다. 코스피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영향력이 매우 크며, Reuters는 두 대형 반도체 기업이 코스피에서 사실상 시장 방향을 결정할 정도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7월 급락 당시에도 두 종목의 움직임이 지수 변동성을 크게 확대했다.

나스닥은 엔비디아·마이크로소프트·아마존·알파벳 등 AI 인프라, 클라우드, 소프트웨어와 플랫폼 기업의 실적 기대가 핵심이다. 따라서 한국시장이 메모리 가격과 반도체 업황에 민감하다면 미국 기술주는 AI 투자비용 대비 실제 매출과 현금흐름이 얼마나 빨리 증가하는가가 더욱 중요하다. Reuters는 8월 14일에도 AI 관련주의 높은 기대치가 개별 기업의 양호한 실적에도 주가 하락을 유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2026년 2분기 실적을 보면 펀더멘털 자체가 붕괴했다고 보기는 어렵다. 삼성전자는 데이터센터 수요를 배경으로 반도체 부문 이익이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고, SK하이닉스 역시 2분기 사상 최대 수준의 이익을 기록했으나 시장의 높은 기대에는 일부 미치지 못했다. 미국에서는 S&P500 기업의 2분기 합산 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52% 증가했으며, 증가분의 상당 부분을 마이크로소프트·아마존 등 AI 대형주가 차지했다. 실적 기준은 2026년 2분기다.

즉 이번 조정은 경기침체로 기업이익이 무너진 전형적인 약세장보다 지나치게 높아진 기대와 레버리지가 빠르게 제거되는 밸류에이션·포지셔닝 조정의 성격이 더 강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PART 2. 코스피는 9,114에서 5,594까지 무너진 뒤 7,000선을 회복했다

코스피는 2026년 6월 22일 9,114.55로 사상 최고 종가를 기록한 뒤 급락했다. 7월 8일 7,246.79, 7월 28일 6,023.66까지 떨어졌고, 7월 30일에는 5,593.56으로 저점을 형성했다. 8월 14일에는 2.42% 오른 6,977.94까지 회복했다.

6월 최고 종가에서 7월 30일 저점까지 낙폭은 계산상 약 -38.6%다. 반대로 7월 30일 저점에서 8월 14일까지는 약 +24.8% 반등했다. 8월 13일에는 저점 대비 20% 이상 반등하면서 기술적으로 ‘불마켓’ 기준을 다시 충족했다는 평가도 나왔다.

그러나 저점에서 25%가량 올랐다고 해서 과거 고점을 회복한 것은 아니다. 8월 14일 코스피는 여전히 6월 최고 종가 대비 약 23.4% 낮다. 따라서 현재 코스피를 ‘완전한 상승 추세 복귀’라고 표현하기보다는 대폭락 이후 1차 추세 회복 구간으로 보는 것이 더 적절하다.

특히 7월 급락에는 기업실적뿐 아니라 레버리지 청산이 강하게 작용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레버리지 ETF 자산은 6월 말 약 500억달러에서 8월 초 170억달러로 약 66% 감소했다. JP모건은 당시 레버리지 ETF 청산이 사실상 완료되고 헤지펀드 디레버리징 역시 약 90% 진행된 것으로 평가했다.

이는 코스피 저점론을 지지하는 중요한 근거다. 강제매도 물량이 상당 부분 소화됐다면 동일한 충격이 반복되기 위해서는 새로운 악재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PART 3. 나스닥은 저점이 아니라 다시 고점에 가까워졌다

나스닥의 위치는 코스피와 상당히 다르다. 나스닥종합지수는 2026년 6월 2일 27,093.90으로 최고 종가를 기록한 뒤 7월 29일 24,442.94까지 내려왔다. 낙폭은 약 9.8%로 전형적인 10% 조정 구간 직전까지 밀렸다.

당시 기술적 상황은 좋지 않았다. 7월 29일 나스닥은 100일 이동평균선 24,771.69와 38.2% 피보나치 되돌림 24,707을 모두 하향 이탈했고, Reuters/LSEG는 다음 지지구간으로 200일 이동평균선이 위치한 24,000 부근을 제시했다.

그런데 지수는 24,000선까지 내려가지 않고 반등했다. 7월 30일 마이크로소프트의 실적 발표 이후 나스닥은 하루 2.78% 상승했고, 8월 14일에는 26,729.16까지 올라왔다. 이는 7월 29일 저점보다 약 9.4% 높고, 6월 사상 최고 종가와의 차이는 약 -1.3%에 불과하다.

따라서 8월 16일 현재 “나스닥이 저점을 보였나?”라는 질문에는 7월 29일이 단기 조정 저점이었을 가능성은 높아졌지만, 현재 매수 위치 자체가 저점권이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답하는 편이 합리적이다.

이미 가격은 고점 부근까지 되돌아왔다. 지금부터는 지지선보다 27,094 부근의 전고점을 돌파하고 안착할 수 있는지가 더 중요한 확인 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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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 4. 두 지수의 낙폭과 회복 속도를 비교하면 차이가 선명하다

코스피는 최고점에서 저점까지 약 38.6% 하락한 뒤 24.8% 반등했다. 나스닥은 고점 대비 최대 낙폭이 약 9.8%였고 이후 약 9.4% 반등했다.

두 숫자의 차이가 중요한 이유는 회복의 의미가 다르기 때문이다.

코스피의 25% 반등은 매우 커 보이지만 38% 이상 떨어진 뒤의 반등이다. 예를 들어 100이 60으로 떨어지면 다시 100으로 돌아가려면 약 67% 상승해야 한다. 따라서 낙폭과 반등률을 같은 숫자로 비교해서는 안 된다.

기간별 수익률에서도 차이는 뚜렷하다. 8월 14일 종가를 7월 14일과 비교하면 코스피는 +1.8%, 나스닥은 +2.4%다. 그러나 2분기 말인 6월 30일과 비교하면 코스피는 -17.7%, 나스닥은 +2.0%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코스피는 2025년 8월 14일 3,225.66→2026년 8월 14일 6,977.94로 약 +116.3%, 나스닥은 21,710.67→26,729.16으로 약 +23.1%다.

이 차트가 보여주는 핵심은 코스피가 단기 저점에서 강하게 반등했음에도 6월 말 가격은 아직 회복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나스닥은 반대로 7월 조정을 거의 전부 되돌린 상태다.


PART 5. 밸류에이션과 금리: 나스닥은 다시 ‘실적 검증’의 시간이 왔다

저점 여부를 판단할 때 가격만큼 중요한 것이 밸류에이션이다. 밸류에이션은 기업이 벌어들이는 이익 대비 주가가 얼마나 비싼지를 나타내는 평가 수준이다.

나스닥종합지수의 동일 산식 기준 최신 선행 PER은 이번 자료수집 과정에서 공식적으로 확인하지 못했으므로 확인 필요로 남긴다. 대신 미국 대형주의 대표 지표인 S&P500을 보면 8월 14일 선행 PER은 약 20배였다. 이는 7월 말 약 19배보다 높고 2026년 초 약 22배보다는 낮다.

조정 기간 밸류에이션이 낮아졌지만 주가 반등과 함께 다시 올라온 것이다. 따라서 지금 나스닥의 상승 지속 여부는 추가적인 멀티플 상승보다 AI 관련 기업의 이익 증가가 높은 주가를 정당화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을 가능성이 크다.

금리도 부담이다. 미국 연준은 2026년 7월 29일 연방기금금리를 3.50~3.75%로 유지했다. 8월 14일 시장에서는 9월 동결 가능성을 67%, 인상 가능성을 33% 정도로 평가했다. 높은 장기금리는 미래 이익의 현재가치를 낮추기 때문에 성장주 밸류에이션에는 직접적인 부담이다.

한국은행은 7월 16일 기준금리를 2.50%에서 2.75%로 인상했다. 수출과 투자가 강해지고 물가와 금융안정 위험이 지속된다는 판단이었다. 한국시장 역시 금리 인상은 밸류에이션에 부담이지만, 반도체 수출과 기업이익 증가가 이를 상쇄하는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


PART 6. 그래서 저점을 확인했다고 볼 수 있을까

코스피는 저점 형성 가능성이 과거보다 분명해졌다.

첫째, 7월 30일 5,593.56에서 약 25% 반등했다. 둘째, 강제청산을 촉발했던 레버리지 상품의 규모가 크게 줄었다. 셋째, 외국인은 8월 초 하루 7.2조원 규모의 기록적인 순매수를 보였고, 한국 주식의 가치가 과도하게 훼손됐다고 보는 글로벌 투자자들도 등장했다.

무엇보다 7월 급락이 기업이익 붕괴보다 포지션 청산의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 중요하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메모리·AI 수요가 유지된다면 5,593선이 중기 저점으로 남을 가능성은 높아질 수 있다.

그러나 코스피가 완전히 안전해졌다고 보기에는 이르다. 6월 고점 대비 아직 23% 이상 낮고 삼성전자·SK하이닉스에 대한 지수 집중도가 매우 높다. 메모리 가격 상승세 둔화, 중국 반도체 공급 확대, AI 투자 감소가 현실화되면 저점을 재시험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나스닥은 판단이 다르다. 24,443 부근이 단기 바닥이었다는 근거는 상당히 강해졌지만 26,729까지 올라온 현재 가격을 ‘저점권’이라고 표현하기 어렵다. 8월 14일 나스닥에서는 85개 종목이 신고가, 65개 종목이 신저가를 기록했고 지수는 사상 최고치 바로 아래에 위치했다.

결국 현재의 핵심 질문은 “저점을 찍었는가?”에서 “반등이 새로운 상승 추세로 연결될 수 있는가?”로 이동하고 있다.

코스피에서는 7월 30일 저점 유지와 7,000~8,000선 회복 여부가 중요하고, 나스닥에서는 27,094 전고점 돌파와 AI 기업들의 이익 증가가 현재 밸류에이션을 정당화할 수 있는지가 더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본 글은 공개된 시장가격, 기업실적 및 금융시장 자료를 바탕으로 작성한 정보 제공 목적의 분석 콘텐츠입니다. 코스피·나스닥 또는 삼성전자·SK하이닉스·미국 기술주 등 특정 지수나 개별 자산의 매수·매도를 권유하는 자료가 아닙니다. 주식시장은 기업실적, 금리, 환율, 지정학적 위험, 레버리지 수급과 투자심리에 따라 큰 폭으로 변동할 수 있으며, 과거 저점이나 기술적 지지선이 향후 가격을 보장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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